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와 연계한 경주지역 특화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 해커톤 대회”(2024년 8월 22일-23일, 보문단지 코모도 호텔)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해리하우스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팀 중 하나로 본선에 참여해서 1박2일간의 일정 끝에 최종 5팀에 하나로 선정되어 사업지원금 500만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와우!!) 저희끼리는 우리가 1등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최근 ‘한국 도자기 연대기'(7월-9월, 금리단길 우드캔버스) 전시회를 기획 운영하면서 경주가 신라토기 이래로 한국의 도자기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금도 해겸도요(김해익 명장) 같은 곳에서 고려청자를 비롯한 주요한 도자기의 재현과 창작에 높은 수준의 성취를 보이고 있기에 그런 위상에 값 하는 주목과 인정을 받을 때가 되었다는 판단에 도달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도자기를 테마로 경주의 프리미엄 여행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기획대로 된다면, 아마 우리는 내년 봄쯤에는 최고급 경주 여행 컨텐츠를 하나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자는 눈이 즐거운 고급 도자기 프라이빗 전시회를 관람하고, 이를 활용한 차회와 만찬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국보와 보물 재현 도자기, 흥미로운 토우 세트 등도 구매 가능한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주를 방문하는 VIP 여행자들이 꼭 한번 이용하고 싶은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심사위원들이 매우 좋게 평가해주어서 누가 뭐래도 저희는 우승이나 다름없는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500만원의 지원금을 잘 활용해야 할 숙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지원금은 상금이 아니고, 여행상품 개발을 할 때 투입되는 비용을 사후 보전해주는 것이라, 한바탕 잔치를 벌일 기회를 갖지는 못합니다만, 함께 수고한 5인의 팀원들과는 조촐하게나마 자축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해리하우스의 수상을 축하해주시고, 다음 행보에도 든든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