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의 주제는 ‘경주 최부자집의 유산’과 ‘신라의 처음과 끝, 서남산의 전설’입니다. 코스 전체를 다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주요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 일정: 2026년 4월 25일(토) 오전 11:30-4월 26일(일) 오후 3:00
- 집결 장소: 경주 교촌 <최부자 아카데미>
1. 우선 최부자집입니다.
경주 교촌의 향교 옆에 자리잡고 있는 <최부자 아카데미>에 모여서 최부자집의 역사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흘러가는 이야기 정도로만 접하실텐데,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월간 낭만경주] 특유의 깊이와 진지함이 충족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교촌 인근에는 신라의 왕궁이 있던 월성, 선덕여왕이 만든 첨성대, 경주에서 가장 오래된 숲 계림 등이 있고, 유교문화의 주요한 거점이었던 향교도 있습니다. 야경이 아름다운 월정교도 바로 인근입니다. 남천만 건너면 경주 남산이 바로 시작되는 산머리입니다. 동남산 쪽에는 경주를 너무나 사랑하셨던 고청 윤경렬 선생 고택과 기념관이 있습니다. 풍류를 즐길 줄 아셨던 고청 선생 이야기도 할 것이 많지요.
저녁 시간에는 ‘최부자집 과객 체험’에 참여하는데, 일반 관람객들이 다 돌아간 이후 전문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한적하고, 꼼꼼하게 최부자 고택을 둘러봅니다. 집의 구조와 역사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랑채에서 다과를 들면서 대화도 나누고, 국악 공연도 봅니다.


숙박은 교촌에서 가장 편안하게 시설이 완비된 한옥에서 2인 1실로 투숙하게 됩니다. 저희 여행은 친구와 같이 와도 좋지만, 새로운 분들과 만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어색해 하지 마시고, 여행의 낯섦을 즐기시기를 권합니다.
2. 로컬 맛집을 섭렵합시다.
[월간 낭만경주]는 가능하면 덜 번잡한 ‘오프 황리단’ 코스를 추천합니다. 때로는 고가의 진수성찬을 드실 경우도 있겠지만, 가성비 뛰어나고, 로컬분들의 검증을 통과한 집만 찾아갑니다. 현지 상황에 따라 변동의 여지는 있지만, 믿고 함께 해주시면 즐거운 미식의 시간을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거하게도 먹고, 가볍게도 먹으면서 다닐 예정입니다. 여행이 즐거우면 사실 무얼 먹어도 다 맛있긴 합니다. 저녁에 막걸리를 한 잔 드시고, LP바에서 우울한 DJ가 추천하는 블루스나 재즈를 들으러 갈 수도 있습니다.


3. ‘서남산’은 신라의 시작과 종료 장소
경주 남산의 서쪽면을 서남산이라고 부릅니다. 거기에는 견훤에게 죽임을 당한 경애왕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포석정이 있습니다. 조금 나오다 보면,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나 나왔다는 나정, 신라 육부촌의 시조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육부전, 멋진 삼층석탑이 남아있는 창림사지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몰려있습니다. 박혁거세와 알영부인의 무덤이 있는 오릉도 바로 근처입니다. 이런 공간은 매우 정적인 곳으로 여겨지는데, 관련된 이야기나 배경지식이 없다면 그냥 평온한 풍경에 머물고 맙니다. 편안히 산책하셔도 좋은 코스이고, 온갖 궁금한 이야기가 넘치는 여행이 되어도 좋은 시간입니다.



4. ‘여행자’와 ‘정주자’의 만남
일상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신나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여행은 그 지역의 정주자들을 만나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겉으로 지나다니면서는 전혀 알지 못할 숨은 이야기는 동네의 터줏대감들을 만나야 비로소 뚜렷한 그림이 됩니다. 저도 여행 다니면서 제일 좋았던 경험이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있는 은둔고수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경주에서 만난 가장 좋은 분들을 [월간 낭만경주] 친구들에게 소개시켜드리고 싶습니다. 경주에 오면 아는 사람, 만날 사람이 생기는 거죠.
옛날 청마 유치환 선생이 경주고등학교 교장을 하시던 시절, 그를 만나러 경주에 온 시인과 문학가들이 경주의 예술가들과 어울려 막걸리를 마시며 남긴 전설 같은 일화가 많이 전해져 옵니다. 그들이 술을 마시고 그림을 그리고, 싯구를 하나씩 남긴 작품도 본 적이 있습니다. [월간 낭만경주]에 오시는 분들에게 이런 즐거운 추억을 같이 만들어 보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5. 참가하시려면…
아래의 ‘해리하우스 카카오 채널’에 들어오셔서 저에게 카톡으로 문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월간 낭만경주]에 예정된 참가비와 안내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예약비(숙소+여행 큐레이션 비용=150,000원(1인))를 먼저 송금하시면 예약이 됩니다. 숙소 예약 관계로 4월 18일(토) 전까지는 예약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원이 차면 그 전에 마감될 수도 있습니다.
- 여행경비(식사+음료+활동비+입장료+교통비 등=100,000원(1인))은 여행 전에 공통경비로 모읍니다. 정한 일정까지 송금해주시면 공통 경비 집행하고 1/N 정산합니다. (남으면 환불하고, 모자라면 추가로 더 부담하게 됩니다. 이번 여행은 대략 10만원 이내로 예산을 짰습니다.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수준으로 참가비를 책정하려고 노력합니다.)
- 경비에 여행자 보험이나 경주까지의 교통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외 궁금한 내용은 개별적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은 첫날 경주 교촌마을로 집결해서 체크인하면서 시작됩니다.
- 여행 중 이동할 때, 차량을 빌릴 수도 있고, 참가자들의 차량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드라이버 역할을 자원해주시는 분에게는 소정의 교통비 지원을 해드립니다.
- [월간 낭만경주]는 일정 중 다른 분들의 프라이버시와 취향에 대한 예의와 배려심을 적절히 발휘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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